국립현대미술관 2

초현실과 현실의 경계, ‘론 뮤익 전시’를 다녀오다

1. 극사실주의 조각의 대가, 론 뮤익은 누구인가론 뮤익(Ron Mueck)은 호주 출신의 현대 조각가로, 인간의 몸을 실물보다 훨씬 크거나 작게 조형하여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는 작가입니다. 그는 원래 TV와 영화 특수효과 제작자로 경력을 시작했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조각 작품 활동으로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그의 작품은 단순한 모형을 넘어, 주름 하나하나, 피부의 혈색, 표정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섬세하게 재현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숨 쉬는 듯한 조각’을 마주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번 론 뮤익 전시는 작가의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되며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2. 전시장 구성과 주요 작품 소개이번 론 뮤익 전시는 약 10여 점의..

ART 2025.04.29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

1. 덕수궁에서 만나는 초현실주의, 한국 미술사의 숨겨진 장면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개최되는 기획전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2025.4.17~7.6)은 한국 근대미술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는 ‘근대미술가의 재발견’ 시리즈의 두 번째로, 20세기 초부터 1970년대까지 활동했던 작가들이 만들어낸 초현실주의적 시도와 상상의 세계를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일제강점기와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시대를 살아낸 이들이 보여준 환상, 무의식, 꿈의 이미지들은 단순한 양식적 모방이 아닌 한국근대미술 고유의 성찰과 상상력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2. 참여 작가들을 통해 본 한국식 초현실주의의 확장이번 덕수궁관 전시에는 총 49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그중에서도 김욱규, 김종남(마나베 히데..

ART 2025.04.22